노안백내장 재수술 센터

핵백내장 진단 받았다면 꼭 보세요 <20년차 안과전문의 작성>

퍼스트삼성안과 2026. 5. 29. 08:00

"핵백내장이라고 하는데 수술해야 하나요?"

"의사마다 말이 달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안녕하세요,

퍼스트삼성안과 나성진 원장입니다.

가끔 백내장 환자분들 중에 여러 안과를 방문했는데 선생님들마다 말이 달라 수술을 해야할지, 미뤄야할지 혼란스러워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런 경우 '핵백내장'인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오늘은 그 이유와 핵백내장을 방치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실제 사례를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핵백내장이란?

 

우리 눈의 수정체는 여러 층으로 되어 있는데, 가장 중심부를 '핵'이라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이 핵 부분이 점점 딱딱해지고 색깔이 변하는 게 바로 '핵백내장'인데요.

일반적인 백내장은 하얗게 혼탁해지는 반면, 핵백내장은 노란색이 점점 진해지다가 더 심해지면 적갈색으로 변합니다.

 

 

 

(일반 백내장처럼 혼탁이 생기지만 혼탁보다는 색이 변하고 딱딱해지는 게 주된 문제에요.)

환자분은 "좀 흐릿하긴 한데 생활에 큰 지장은 없다"고 느끼시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핵백내장이 꽤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눈, 다른 진단을 받은 60대 환자

60대 초반의 환자분의 이야기입니다.

이분은 대학병원에서 좌안 백내장 진단을 받으시고 5년간 정기관찰을 하셨는데요. 줄곧 "아직 수술 할 때는 아니다"라고 들으셨다고 해요.

 

세극등현미경 (초진)

그러다 반대편인 우안의 변시증 문제로 우연찮게 대학병원의 망막 교수님께 진료를 보게 되었고,

황반원공 진단과 함께 "백내장이 이렇게 심한데 왜 지금까지 수술을 안 했냐"는 말씀을 듣게 됩니다.

(같은 병원에 두 교수님의 의견이 달라 혼란스러워, 망막과 백내장을 동시에 잘 볼 수 있는 의사를 찾다가 본원에 오셨다고 합니다.)

 

본원 내원 당시

안경을 쓴 교정시력

우안 0.3, 좌안 0.4에 불과했는데요.

해마다 근시가 진행해서 안경을 새로 맞추셨다고 해요.

그 이유는 핵백내장이 진행하면서 중심부 굴절력이 증가하면 근시가 심해지기 때문이죠.

그럼 이 경우 수술을 하는 게 맞을까요?

 

 

핵백내장, 왜 수술해야 할까?

"근시가 심해지면 안경만 새로 맞춰 쓰면 되지 않나요?"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초기에는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핵백내장이 진행하면 단순히 근시만 증가하는 게 아니라, 음성 구면수차가 크게 증가하는 문제가 생겨요.

말이 어렵죠?

 

 

 

1) 수정체 핵이 딱딱해지면서 주변부보다 중심부의 굴절률이 더 커지고,

2) (굴절률이 높을수록 빛을 더 많이 굴절시키기 때문에) 중심부가 주변부보다 더 강력한 렌즈 역할을 하게 됩니다.

-> 그 결과 중심부를 통과한 빛이 주변부를 통과한 빛보다 훨씬 앞에 초점을 맺게 되고,

빛이 한 점으로 모이지 않아 낮에도 밤에도 심한 빛번짐과 달무리가 생겨서 일상생활이 힘들어집니다.

 

 

다시 환자분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 해당 환자분의 경우 양안의 심한 핵백내장을 먼저 해결하고 우안의 황반원공은 경과관찰하여 수술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각막지형도 (우안 / 좌안)

 

그나마 다행인 것은 환자분의 각막 모양이 좋고 동공도 작아 다초점렌즈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눈이었습니다.

우안 황반원공, 양안의 심한 건조증 고려해서 굴절형 다초점렌즈로 수술을 진행했는데요. (프리시즌 렌즈)

 

핵백내장 수술 3달 후

 

수술 1주 후 양안 각각 1.0에 근거리 J2,

3달 후에는 우안 1.0/J2, 좌안 1.2/J2로 더욱 좋아졌습니다.

우안의 부분층 황반원공도 다행히 진행하지 않아서 계속 경과관찰 중입니다.

 

 

왜 수술을 미루는 의사들이 있을까?

가장 큰 이유는 핵백내장이 근시를 증가시키는 문제만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씀드렸듯이 핵백내장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빛번짐, 겹쳐보임 문제로 도저히 살 수가 없게 힘들다고 하시는 환자분도 계세요.